그 동안 주문만 하면서 후기를 거의 안 썼다는 생각이 급 들어서 써보는 좀 긴 후기입니다. ^^;

저만 빼고 나머지 가족 3인이 고기 홀릭인 집안입니다. 시가 쪽 가족들이 쇠고기 잘 드시고요.

한우, 한돈이야 당연하고 미국 호주산 뿐 아니라 어쩌다 보니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등 외국 쇠고기도 제법 먹어봤고,

유행하는 스페인 돼지고기, 중국 양고기도 자주 먹어요. 먹는 데 지출의 상당 부분이 드는 가난한(?) 집의 가정 주부인데요.

아무튼, 우리 소고기 육우 썩 괜찮습니다.

가격 뿐 아니라 한우에 비해 지방이 적다는 것도 장점이고요, 맛도 좋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주로 스테이크로 구워 먹기 때문에 육우 중에 안심, 스테이크, 등심, 치마살 잘 사는데 다 좋아요.

부드러움의 차이를 보면 안심>치마살>등심>스테이크, 살코기 비율은 스테이크>안심>=치마살>등심 순입니다.

제 생각엔, 안심만 빼고는 안쪽에 붉은 부분 있어야 고기 맛도 있고 부드러워요.

특히 스테이크 용 고기는 겉은 2MM 정도만 초콜릿 색으로 세게 익히고 안은 딸기색으로, 거의 육회처럼 먹는 게 제일 나은 듯.

지방이 굉장히 적어서 구워도 촉촉하지는 않거든요.

남미 쪽에서 엉덩이 가까운 부분의 지방 없는 살을 레어로 숯불구이 해먹는데 그거랑 식감이 비슷해요.

안심이 제일 무난한데, 강한 고기 맛 좋아하는 사람(=남편;)은 의외로 그저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등심이 입에는 제일 맞다고... 그런데 기름 떼고 먹기가 귀찮다고 그런 면에서 스테이크 고기도 좋다 합니다.

애들은 안심 제일 좋아하고요. 저는 치마살 파...

가격 대가 제일 있는 치마살은 고기 맛도 적당하고 부드럽기도 해요. 근데 이건 1kg씩 팔아서...;

우리 쇠고기에서 파는 한우도 가성비 짱이에요~ 저는 오늘 육우 안심이랑 스테이크 고기 사러 가요~ 쓩~